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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떨어졌으니 공동 우승으로" 호주 PGA선수권 연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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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떨어졌으니 공동 우승으로" 호주 PGA선수권 연장전

입력
2002.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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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PGA선수권대회 97년 역사상 처음으로 공동 우승자가 나왔다. 호주 PGA투어협회는 1일 쿨럼의 하얏트리조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서 호주의 피터 로나드와 제로드 모슬리가 공동 선두로 라운드를 마친 뒤 연장 첫 홀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자 공동 챔피언으로 인정했다.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로나드와 모슬리는 연장 첫 홀도 파로 비겼다. 폭우로 1시간 30분간 경기가 중단된 탓에 연장전이 시작될 무렵 사위는 어두워져 있었다. 이 때 경기진행요원이 다가와 "오늘 공동우승으로 하든지 내일 승부가 날 때까지 연장전을 계속하든지 택일할 수 있다"고 설명하자 둘은 상금을 나눠 갖기로 하고 경기를 중단했다. 둘은 "너무 어두워 볼이 보이지 않는다"며 "내일은 선약 때문에 경기를 할 수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로나드와 모슬리는 우승과 준우승 상금을 합쳐 둘로 나눈 15만6,000달러의 상금을 각각 받았고 우승트로피에도 함께 이름을 새겼다.

한편 이 대회에서 존 댈리(미국)는 2라운드가 끝난 뒤 퍼터를 연못에 집어 던지고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지 않은 채 대회장을 떠나 5,600달러의 벌금을 물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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