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희(張炳希) 영풍그룹 명예회장이 2일 오전8시10분 서울아산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황해도 봉산 출신인 고인은 국내 비철금속 산업의 개척자이며, 재계 인사중 최고령 경영자였다.
고인은 1929년 북한사리원공립농업학교, 38년 대구신학교를 졸업한 뒤 49년 영풍그룹의 모체인 영풍기업사를 설립했다. 60년대말 경북 봉화군 석포리에 아연제련소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비철금속 산업에 진출한 그는 74년 고려아연(주)를 세우며 사업의 기틀을 다졌다. 92년 서울 종로구 서린동 영풍빌딩 지하에 매장 면적 2,000평 규모로 국내 최대인 영풍문고를 설립했다.
영풍그룹은 (주)영풍 영풍산업(주) 고려아연 서린금속 코리아니켈 영풍메뉴라이프생명보험 등 24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유족은 철진(哲鎭·64·영풍산업(주) 회장) 형진(亨鎭·56·(주)영풍 회장)씨 등 2남2녀. 발인 4일 오전9시. 장지는 경기 여주 선영. (02)3010-2270
/황상진기자 apr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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