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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한파 내년엔 더하다 / 리크루트 100개사 대상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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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한파 내년엔 더하다 / 리크루트 100개사 대상설문

입력
2002.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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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심각한 취업난이 닥칠 것으로 보인다.내년 상반기 경기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정권교체에 따른 경제정책의 변화를 가늠할 수 없어 국내 주요 대기업 10곳 중 4곳은 2003년 신규인력 채용규모를 아직까지 정하지 못하고 있다. 채용계획을 세운 기업들도 내년 채용규모를 올해보다 소폭 줄였다.

2일 채용정보 전문업체 리크루트(www.recruit.co.kr)가 매출액 상위 200대 기업 중 100개사를 대상으로 '2003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전망'을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4개 기업이 채용계획을 확정했으며, 채용규모는 1만1,553명에 달했다.

이는 64개 기업이 올해 1만1,952명을 선발한 것에 비하면 3.3% 가량 감소한 수치이다. 데이콤과 SK텔링크, 핸디소프트 등 3개사는 내년 채용계획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삼성경제연구원 이정일 수석연구원은 "채용규모를 밝히지 않은 33개 기업은 채용계획을 공개한 기업보다 내년 신규인력 유치에 소극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내년 채용시장은 올해보다 적어도 5%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정주 리크루트 사장은 "최근에는 분기별 경기예측 결과에 따라 채용동향이 급변한다"며 "기업들의 구조조정 성과와 차기 정권의 경제정책 방향 등이 내년 채용시장 규모를 좌우할것"이라고 분석했다.

채용 규모가 크게 달라지는 업체로는 올해 1,300명을 선발한 롯데쇼핑이 내년 200명을 늘려 1,500명을 뽑을 예정이고 롯데칠성음료도 올해보다 60명 늘어난 1,200명을 선발한다. 반면 LG텔레콤은 올해보다 200명 줄어든 100명만 채용할 계획이고 현대백화점 역시 100명 줄어든 500명을 뽑을 예정이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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