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판촉은 TV광고를 타고…."TV 광고를 통해 마케팅을 펼치는 중소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TV 광고는 만만치 않은 비용 부담 때문에 대기업만의 고유 마케팅 기법인 것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소기업들이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통한 매출 증가 및 기업이미지 제고 효과를 겨냥, TV광고를 통한 적극적인 '브랜드 경영'에 나선 것이다.
특히 내수시장에서 대기업과 겨루거나, '한류(韓流)' 열풍이 불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노리는 소비재 생산업체들이 잇따라 TV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쿠쿠홈시스
기업 광고인 '쿠쿠 미학'편을 제작, 11월부터 내보내고 있다. 이 회사의 CF는 20여년 동안 '밥솥 한길'을 걸어온 장인정신을 '쿠쿠 미학'으로 표현, '어머니, 쿠쿠하세요(쿠쿠 밥솥으로 온가족에게 따뜻하고 맛있는 밥을 지어드리세요)'라는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구자신 사장은 "주부의 마음을 읽어 더욱 편리하고 아름다운 제품을 만들겠다는 쿠쿠홈시스의 의지를 CF에 담았다"고 말했다.
이젠텍
최근 화장품 냉장고 '챠빌(charbyl)'을 선보이고, 탤런트 장서희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CF를 만들었다. 이젠텍의 CF는 대기업 경쟁사의 제품과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챠빌의 '맞춤온도에 따른 분화 보관기능'을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 이배근 사장은 "연말에 TV광고와 함께 화장품 회사와의 대대적인 공동 마케팅을 펼치면 브랜드 인지도를 2∼3배 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유닉스전자
한류 열풍의 주역인 인기 댄스그룹 베이비복스를 모델로 내세운 드라이기 TV 광고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충구 사장은 "중소기업이라도 국내·해외 시장에서 제대로 대우받기 위해서는 브랜드 경영을 실천해야 한다"며 "이 CF는 취약 고객층이었던 10∼20대 소비자와 중국·동남아 시장을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성
가습기 브랜드 '월텍'을 위한 TV 광고를 제작했다. 월텍은 대기업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가습기로 1994년부터 일본에 '오성 코지'라는 브랜드로 수출되고 있다. 이번 CF는 월텍이 올 겨울 국내 양판점에서 대기업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선두권에 오름에 따라, '시장 굳히기'를 위해 만들어졌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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