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체 수험생의 평균점수가 207.6점(400점 만점)으로 '성적 대폭락'이 초래됐던 지난해보다 3.2점 떨어졌다. 4년제대 입학이 가능한 상위 50% 평균점수는 266.4점으로 3.6점 하락했다.입시기관들은 이에 따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상위권학과의 합격선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서울대 상위권 학과는 370점 이상, 연세대 고려대 상위권학과는 360점을 넘어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재수생과 재학생의 성적을 단순합산해 비교할 때 상위 50%의 평균 점수는 재수생이 인문 13.4점, 자연 20.8점 높아 지난해에 이어 상위권대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재수생 초강세가 예상된다. 또한 자연계 상위권은 350점 이상 고득점자가 대폭 증가, 의·한의대 등 인기학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수능 출제 및 채점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일 2003학년도 수능 성적 결과를 발표하고 수능 응시자 65만5,384명에게 개인별 성적을 통지했다.
영역별로는 언어영역은 인문계 상위 50%가 평균 84.5점으로 0.4점 올랐으나 자연계는 87.9점으로 0.7점 떨어졌다.
수리영역은 인문계 1.4점, 자연계 1.5점, 사회탐구는 인문계 4.7점, 자연계 7.7점 각각 떨어졌다. 과학탐구는 인문계 0.3점 하락, 자연계 2.8점 올랐으며, 외국어는 인문계 1.1점, 자연계 1.5점 각각 하락했다. 5개 전체 영역 만점자는 나오지 않았다.
성별로는 상위 50% 집단의 경우 인문계는 남학생이 268.9점으로 여학생 262.9점보다 6점 높았으나 자연계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각각 297.7점, 297.6점으로 비슷했다.
수능 9등급제에 따른 1등급(변환표준점수 기준 상위 4%)은 인문계가 350.78점, 자연계 364.72점이며, 2등급(상위 11%)은 인문계 329.93점, 자연계 349.80점이었다.
전반적인 수능 점수 하락에 따라 260∼300점대 중위권층이 두터워지면서 이들이 몰릴 수도권 정시모집에서는 치열한 경쟁속에 극심한 눈치지원이 예상된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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