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 및 채점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종승(李鍾昇·위쪽)원장과 교육부 장기원(張基元)대학지원국장은 2일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수능 평균 성적이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난이도 조절 실패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성적이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출제목표가 달성됐는가.
"간단히 말하기는 어렵다. 성적 등락은 그해 수험생 특징과 대학 전형방법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출제목표와 큰 차이가 없다고 평가한다."
―사회탐구 영역 점수가 특히 많이 떨어졌다.
"인문계 5점, 자연계 7점 정도 하락했지만, 이 정도로는 예상을 크게 빗나간 것은 아니다."
―문제가 작년보다 쉽거나 비슷하게 출제했는데 성적이 떨어진 이유는.
"우수한 학생들이 수시모집 합격으로 상당수 응시하지 않은 점과 대학별 반영영역에 따라 수험생들이 특정영역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한다."
―재학생 학력저하 때문은 아닌가.
"단정하기 어렵다. 수능 점수 하락이 반드시 학력저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학력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요즘 학생들은 컴퓨터 사용능력이나 자기표현력,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은 예전 학생들보다 훨씬 뛰어나다."
―수능을 연 2회 이상 실시하는 방안은.
"정책적인 문제다. 외국의 경우 연 4∼6회 실시하기도 하지만 수능을 2회 이상 치르는 것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한다."
―내년도 출제 방향은.
"수능은 대학 신입생 선발기능과 교육정상화에 모두 기여해야 한다. 2005학년도 수능부터는 표준점수만 공개하기 때문에 내년까지는 현재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글 김진각기자 kimjg@hk.co.kr
사진 조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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