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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기계 유주상사장 / "직원을 가족같이…" 5년째 이직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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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기계 유주상사장 / "직원을 가족같이…" 5년째 이직률 0%

입력
2002.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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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 압출기업계의 선두 기업 우진기계 유주상(劉周相·42·사진) 사장에게는 집과 회사의 구분이 따로 없다. 그는 새벽 5시 30분에 출근하고, 퇴근 후에도 애프터서비스(AS) 요청이 들어오면 만사를 제쳐두고 현장으로 달려간다.직원들도 가족이나 다름없다. 1997년 5월 이 회사를 창업할 때 영입한 직원 6명을 포함한 우진기계의 임직원 20여명의 이직률이 '제로'일 정도로 유 사장은 그들에게 정을 쏟아왔다. 그는 한 직원이 개인파산 직전까지 몰리자 선뜻 2,500만원을 내놓아 회사 근처에 전셋집을 구해주기도 했다.

"대표적인 3D 업종에서 근무하겠다는 사람들인데 소홀히 대할 수 없지요. 아내까지 나서서 1주일에 한번씩 음식을 싸들고 오고, 한달에 한번씩 저희 집에서 회식도 하며 친형제처럼 지내요."

유 사장이 꼽는 우진기계의 경쟁력은 바로 '가족 경영'. 압출기 구매처들도 우진기계 직원들이 제집처럼 공장을 아끼고 제품에 책임을 지는 자세에 매료돼 이 회사의 압출기는 두말없이 믿고 산다고 유 사장은 자랑했다.

그는 업계에서 '현금맨'으로도 통한다. 우진기계의 압출기를 어음을 받고 파는 한이 있더라도 하도급을 주는 업체에게는 반드시 현금으로만 결제하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식대도 당일 계산을 원칙으로 삼을 정도.

"하도급업체가 흔들리면 우진기계도 살길이 막막해집니다. 외상이 편하다고 결제를 미루면 목돈을 만들어 내야 하는 부담이 따르지요."

그의 경영모토는 분수에 맞게 경영하자는 것. 그래서 경쟁사들처럼 공장을 임대해 회사 규모를 늘리는 관행은 절대 따르지 않고, 한우물을 판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유 사장은 "압출기 없이는 어떤 금속제품도 탄생할 수 없다는 자부심을 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쇠쟁이'의 고집과 근성을 기필코 지키며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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