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사다. 문화면에 연재되는 황석영의 '심청, 연꽃의 길'은 노골적인 성행위 묘사와 삽화로 인해 독자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학교교육에서 부족한 시사적인 문제점들을 신문을 통해 생각해 보자는 취지로 한국일보를 각 학급에 한 부씩 구독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한두 번도 아니고 거의 매번 낯뜨거운 성애 묘사와 삽화가 이어져 요즘은 각 반 담임 교사들이 학급에 가지고 들어가지 않는다. 영화관람이나 TV프로처럼 미성년 관람불가라든지 몇 세 미만은 부모의 지도가 필요하다는 식의 기준이 없는 것이 신문이다. 때문에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읽기에 부적합하고 마치 포르노 잡지를 연상시키는 노골적인 성행위 묘사는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을 수단으로 한 상업주의의 일환은 아닌지 의심스럽다./정길자·jis9312@hanmir.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