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하나로 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 무소속 장세동(張世東) 후보 등이 유권자들의 눈을 끌기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권영길 후보는 1일 미국 대사관 앞에서 '부시 대통령 앞으로 200만 항의 엽서 보내기운동' 기자회견을 가진 데 이어 종묘공원에서 열린 '국가보안법 장례식'에 참석하는 등 행사 중심의 선거운동을 벌였다. 권 후보는 회견에서 "의정부 여중생 살해 무죄 재판 무효 및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등을 요구하는 엽서를 보내 한국민의 위대한 힘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이한동 후보는 이날 서울 대치동에 있는 강남교회를 방문, 교인들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대선이 영·호남 지역감정 대결구도로 흐르고 폭로전이 가열돼 참으로 우려스럽다"며 "지역감정에서 자유로운 중부권 출신이 나서서 국민을 하나로 화합하고 국력을 결집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측은 지난달 30일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낸 '방송토론 금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 "특정 후보들에게만 TV토론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장세동 후보는 1일 경남 하동 화개장터를 방문, 동서화합 기원제를 가진 뒤 오후에는 광주 선거연락소에서 대선후보 출정식을 가졌다. 장 후보는 "구호에만 그쳤던 영호남 화합을 실천에 옮겨 동서갈등을 종식시키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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