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 상무가 대학강호 고려대를 완파, 전북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울산은 명지대를 꺾고 아마 돌풍의 주역 현대미포조선과 16강서 맞붙는다.상무는 1일 남해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02 하나―서울은행 FA컵축구선수권대회 고려대와의 26강 토너먼트에서 프로출신 조재진김해출과 서귀복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 16강에 직행한 전북에 도전장을 냈다.
시즌 2관왕인 실업 최강 상무와 최성국 강기원 등 차세대 스타들이 즐비한 고려대의 다툼은 미드필드 싸움에서 판가름 났다. 준프로 상무는 플레이메이커 서귀복의 반박자 빠른 패스와 조재진의 부지런한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뚫어 전반 34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조재진이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상대수비 맞고 흐른 볼을 오른발로 강하게 차넣어 네트를 갈랐다. 조재진은 4분 뒤 김해출의 왼발을 겨냥한 정확한 헤딩패스를 연결,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고려대는 최성국이 집중마크에 걸려 고전하는 등 좀처럼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프로축구 K리그 준우승팀 울산은 끌레베르의 선제골과 이천수의 쐐기골에 힘입어 명지대의 추격을 3―2로 따돌렸다. K리그 막판 8연승 행진에 1승을 보탠 울산은 전날 안양을 김영기의 골든골로 1―0으로 격파, 파란을 일으킨 미포조선과 16강서 맞붙는다.
K리그 신인왕 이천수(울산)는 2―1로 앞선 후반 9분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김천에서는 전남이 대구대를 4―0으로 완파했고 부천은 홍익대를 2―0으로 따돌렸다.
/남해=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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