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유엔군사령부는 동해선 임시도로를 통한 금강산 관광객들의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 통과절차를 기존 관례처럼 간소화하기로 합의했다고 국방부가 1일 발표했다.이에 따라 당초 국방부와 유엔사 간 입장차이로 우려되던 5, 11일의 임시도로를 통한 금강산 관광 답사와 시범관광 및 본격적인 관광 등도 차질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장광일(章光一) 국방부 군비통제차장은 이날 공식 브리핑에서 "유엔사는 금강산 시범관광과 임시도로 공식 개통일 통행과 관련, DMZ 출입과 MDL 통과를 즉각 승인하고 국방부는 이 사실을 북측에 통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유엔사의 이같은 결정은 'MDL 월선에 관한 유엔사의 승인서를 북측이 공식적으로 접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한 것으로 지난 수십년간 DMZ 통과시 적용해온 관례와 같은 내용"이라며 "이는 남측이 유엔사의 MDL 월선 관련업무를 사실상 주도적으로 행사하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유엔사는 향후에도 국방부가 요청할 경우 임시도로를 이용한 MDL 통과를 승인키로 했다"면서 "이번 합의는 향후 남북교류 협력의 원만한 진행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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