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은 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민주당 의석수는 102석으로 줄었다.이 의원은 이날 진로에 대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고민해 보겠다"며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의 회동 의사를 밝혔으나 측근들은 "당분간 무소속으로 있다 한나라당에 입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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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이날 "민주당 창당에 기여했던 내가 추악한 정치공작에 희생된 현실이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고 한나라당의 도청의혹 제기에 동조하면서 "민주당은 특정이념에 맞지 않는 사람은 모두 적대시하는 이념적 패권세력의 독무대"라고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노선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미경(李美卿)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발표, "이 의원이 한나라당의 거짓 도청폭로를 탈당 명분으로 삼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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