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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군·구 10곳중 3곳 올 서울大 1명도 못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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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군·구 10곳중 3곳 올 서울大 1명도 못들어가

입력
2002.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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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군·구 10곳 중 3곳은 서울대생 제로….' 서울의 강·남북 등 지역간 학력편차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232개 시·군·구 중 65곳(28%)이 올해 서울대 신입생을 1명도 배출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해마다 서울대 신입생의 40% 이상을 배출하는 서울의 25개 구 중 강북지역의 2개 구에서는 서울대 신입생이 1명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서울대가 소외지역·계층 배려 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신입생 지역 할당제 도입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10명 이상 보낸 군은 단 한곳

서울대 윤정일(尹正一·교육학과) 교수는 대학 입학관리본부의 2002학년도 신입생(총 4,062명) 현황자료를 분석,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윤 교수는 3일 서울대 주최로 열리는 '제7회 관악교육정책 포럼'에서 이 내용을 담은 발제문을 발표한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자료와 윤 교수의 분석결과를 보면 지역간 학력편차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 시·군·구의 28%가 서울대 신입생을 한명도 배출하지 못한 반면 10명 이상을 서울대에 보낸 지역은 85곳(37%)에 달했다.

군 지역일수록 서울대 소외현상은 더욱 극심하다. 전국 89개 군 소재지 중 61%인 55곳은 서울대 신입생이 전무한 반면 서울대 신입생이 10명 이상인 곳은 단 1곳에 불과하다.

대도시도 별반 다르지 않다. 서울과 6대 광역시의 69개 구 중 54개 구(78%)에서 지난 해 10명 이상이 서울대에 입학했다. 그러나 서울의 구 2곳이 한명도 보내지 못했고, 1∼4명을 배출하는 데 그친 구도 5개였다.

윤 교수는 "시·군·구 별로 지역을 세분화하고 이 가운데 서울대 신입생을 5명 미만 배출한 118개 지역에 우선 배려하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광역 단위로 지역할당 인원을 배정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서 "구체적인 대안은 10여명으로 구성된 학내 입시관리 개선팀이 내년 1월께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출신 40% 이상' 편중 여전

한편 지난 달 30일 발간된 '2000∼2001 서울대 백서'에 따르면 2001학년도 신입생 4,537명 중 서울 출신이 4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000학년도 전국 대비 서울의 고교생 비율은 25.3%. 이 비율 보다 훨씬 많은 학생들이 서울대에 진학한 셈이다.

이 밖에 영남은 28%, 인천·경기 11%, 대전·충청 9%, 호남 8%, 강원·제주 3% 순서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같은 해 한국교육개발원이 조사한 고교 3년생 통계에서 나타난 '영남(32.1%), 서울(25.3%), 인천·경기(20.5%), 호남(11.7%), 대전·충청(8%)'과 상당 부분 대조를 이뤘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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