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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美 방송·연예가 확산

입력
2002.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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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궤도차량 여중생 사망과 가해미군 무죄평결 등으로 촉발된 반미감정이 방송, 연예가로도 번졌다.KBS는 1일 황정민(사진) 아나운서가 맡아온 2TV '뉴스8'의 앵커를 2일부터 공정민 아나운서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황씨는 지난달 26일 '뉴스8' 시간에 무죄평결에 항의하는 대학생들의 미군영내 기습시위를 보도하면서 "보기가 부끄럽다"고 발언,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아왔다.

황씨는 뒤에 "대학생들의 적극적 행동에 비해 사실전달만 하는 자신과 현실이 부끄럽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네티즌들 사이에서 1월1일 개봉되는 '007 어나더데이' 안보기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 영화는 남북한을 너무 적대적으로 표현한데다, 특히 남한은 1970년대 낙후된 모습에 미국 등에 굴욕적 대우를 받는 국가로 묘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의집회와 시위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대학생과 시민 등 5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께 인천 부평구 미군기지 앞에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등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으며 이중 대학생 2명이 영내로 진입, 30m 높이의 물탱크 탑 위로 올라가 3시간 동안 항의 시위를 벌였다.

네티즌들은 이날 정오와 오후 9시 백악관 홈페이지에 집중적으로 항의메일 보내기 운동을 펼쳐 수십만명이 동참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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