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츠/KBS 1TV 밤 11.20TV 시리즈물 '비버리힐즈의 아이들'로 신세대 인기 스타가 된 섀넌 도허티가 주연을 맡았다. 그래서 비디오 출시 제목도 '섀넌 도허티의 몰래츠'. 쇼핑몰을 무대로 두 쌍의 젊은 남녀가 사랑을 확인하는 소동을 사랑을 산뜻하게 그려냈다. 신세대의 자유분방함과 재치, 유머가 어우러진 작품. 여자친구들과 다툰 퀸트(제레미 런던)와 브로니(제이슨 리)는 기분을 풀 겸 단골 동네 백화점에 들른다. 하지만 퀸트는 여자친구의 아버지로부터 꾸지람을 듣고, 경호원에게 체포까지 당한다. 브로니는 애인인 르네(섀넌 도허티)가 바람둥이 섀넌(벤 에플렉)과 데이트를 하는 것을 목격하고 속이 뒤집힌다. 감독은 '체이싱 아미'(1997), '스크림 3'(2000) 등을 만든 케빈 스미스. 원제 'Mallrats'. 1995년. ★★★☆(19세)
■리치 앤 스트레인지/EBS 오후 2.00
심리 스릴러물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초기 작품. 노동자 프레드(헨리 캔달)와 아내 에밀리(잔 배리) 앞으로 한 친척이 거액의 유산을 남기고 죽는다. 뜻하지 않은 행운에 쾌재를 부르는 두 사람. 함께 세계일주에 오르지만 기쁨의 시간은 너무도 짧다. 부부관계는 서서히 금이 가고, 각자 바람을 피우기 시작한다. 배가 난파된 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부부는 누추한 셋방에 자리를 잡는다. 1932년. 원제 'Rich and Strange'. ★★★☆(15세)
■신혼여행/SBS 밤 11.40
신혼여행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갖가지 해프닝을 미스터리 스릴러식으로 만든 영화. 조연진의 연기는 그럭저럭 볼만 하지만 과장된 인물설정과 짜임새 없는 이야기가 긴장을 떨어뜨린다. 신혼여행 길에 오른 김준호(차승원) 정은진(조은숙)부부가 제주도에서 엽기적인 신혼부부들의 해프닝과 마주친다. 이튿날 김준호는 시체로 발견되고 사건은 오리무중. 감독 나홍균. 2000년. ★★☆(19세)
■소살리토/MBC 밤 12.15
'첨밀밀'로 심금을 울린 장만위(張曼玉)와 리밍(黎明) 커플이 다시 손 잡은 영화. 샌프란시스코의 고급 주택가 소살리토를 무대로 '첨밀밀'의 감동을 되살리고자 했다. 택시 기사에 아이까지 딸린 이혼녀가 천재 컴퓨터 프로그래머로부터 청혼을 받는 설정이 다소 억지스럽지만 수채화 같은 화면과 장만위의 로맨틱한 연기가 마음을 잡아당긴다. 원제 '一見鍾情(Love At First)'. 감독 류웨이장. 2000년. ★★★(15세)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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