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행되고 있는 '드라마 등급제'로 TV프로그램이 방영될 때면 화면 오른쪽에 12, 15, 19세 등 등급 표시가 되고 있다. 올바른 TV보기 문화를 정착하고 연령에 맞는 프로그램을 시청토록 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호하자는 취지이다. 하지만 등급제가 의도대로 효과를 보고 있는지 의문이다.우선 어떤 기준으로 등급이 분류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고, 프로그램 방영시간도 납득할 수 없다. 실제로 15세이상 시청 가능한 드라마 방영시간은 대부분 가정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TV앞에 모여 앉은 저녁 8시에서 9시 사이다. 이 시간대는 아이들이 TV를 시청하는 경우가 많아 통제하기 힘들다. 또 방송 용어로 적합하지 않은 은어나 속어 등을 버젓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에는 등급표시가 없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무책임하고 성의없는 등급제는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 프로그램의 선정성, 폭력성을 줄이고 모든 연령대 시청자가 수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유병진·서울 송파구 방이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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