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 선호등 식생활 변화와 운동부족 등으로 고혈압, 당뇨병, 암 등 서울시민들의 만성질환 발병률이 최근 4년동안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만5,000가구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서울시인구의 2001년 건강수준현황' 조사 결과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은 고혈압(인구 1,000명당 47.22명)으로 1997년 조사(29.75명)때보다 59%나 폭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또 당뇨병도 인구 1,000명당 22.73명으로 97년(18.37명)보다 다소 늘었다.
특히 중년주부에게 많이 나타나는 골다공증은 4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주요 만성질환 유병률(질환을 가진 비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발병빈도가 높은 만성질환은 고혈압에 이어 피부질환(1,000명당 41.88명), 관절염(37.88명), 충치(36.72명)의 순이었다.
또 연령별로 보면 취학 이전 아동(0∼6)과 청소년(7∼18세)은 각각 치아우식증(충치)이 만성질환 1위(인구 1,000명당 각각 19.55명, 54.91명)를 차지한 반면 청·장년층(19∼44세)은 피부질환(57.90명)이 많았다. 45세 이상 중년으로 넘어가면 고혈압(148.4명) 관절염(116명) 당뇨(70.84명)순으로 유병률이 높았다.
특히 소득수준이 낮은 계층일수록 거의 모든 종류의 만성질환에서 발병비율이 높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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