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9일 민주당과 국민통합 21이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에 합의한 데 대해 "권력 나눠먹기를 위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날 "겉으로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시정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실제는 노무현, 정몽준씨의 자리 나누기를 정당화하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대통령 노무현, 총리 정몽준으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한나라당은 개헌의 실현가능성에도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신경식(辛卿植) 대선기획단장은 "2004년 17대 총선 직후 개헌을 추진한다는 데 구체적 개헌 시점은 언제인지, 17대 국회 임기 내라면 의원들은 모두 의원직을 모두 잃게 되는 것인지 등 중요사항이 빠져 있다"며 "알맹이 없는 정치 쇼"라고 폄하했다. 한나라당은 개헌론의 이 같은 본질을 대선전에서 대대적으로 부각, 노 후보와 정 대표가 앞세우는 새 정치론에 타격을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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