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크리스마스냐, 화이트 크리스마스냐.'최근 상승 랠리를 이끌고 있는 정보기술(IT) 관련주(株)의 '연말효과'를 둘러싸고 논쟁이 치열하다. 현재로선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PC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IT주가 계속 지수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일부에선 IT경기의 회복 움직임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우울한 크리스마스'를 맞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대우증권은 28일 "중장기적인 포트폴리오 편입의 1순위는 IT 관련주"라며 전일 미국 증시에서 인텔의 분기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됐고 4분기 PC 수요와 마더보드(컴퓨터의 주기판) 출하량이 예상보다 호전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황준현 연구원은 "전세계 4분기 PC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3.7% 늘어난 약 3,800만대로 추정되지만, 3분기에 비하면 17.2%나 급증한 수준"이라며 "얼어붙었던 PC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 연말 홀리데이시즌 매출이 낮춰진 기대치를 충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면 LG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국내 증시보다 한발 앞서 120일선 돌파를 시도했던 대만증시가 최근 되 밀리고 있다"면서 "IT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국내 증시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대만 증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재학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