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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연합복권 "로또" 내달 출범 복권시장 빅뱅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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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연합복권 "로또" 내달 출범 복권시장 빅뱅 시작된다

입력
2002.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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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의 '세대교체'를 선언한 온라인 연합복권 '로또(Lotto)'가 드디어 뜬다. 로또 운영기관인 국민은행은 28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김정태 행장과 삼성SDS, SK, KT 등 시스템 사업자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연합복권 출범식을 갖고 다음달 2일부터 로또를 전국 5,000개 판매점에서 동시 발매키로 했다.김정태 행장은 "기존 추첨식 복권은 발행기관 난립과 과당경쟁으로 판매수익률이 크게 나빠진 실정"이라며 "현재 10개 복권 발행기관 중 7개 기관이 로또로 통합됐으며 나머지 3개 기관도 내년 초 합류할 예정이어서 기존 복권은 3∼6개월이면 수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사행심 조장을 우려하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 "당첨금 이월횟수를 제한하고 개인이 살 수 있는 한도도 제한하는 등의 장치를 마련했다"며 "로또의 등장으로 국민들은 건전한 복권문화를 즐길 수 있고 기금도 충분히 확보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또의 개념과 특징

로또는 기존 가판점에서 판매하는 추첨식 종이복권 대신 통신전용망과 단말기를 사용하고, 이미 정해진 번호를 사는 대신 고객이 직접 번호를 고르는 것이 특징. 무엇보다 당첨자가 없으면 당첨금이 이월된다는 점, 1회분 발행 복권수에 제한이 없고 참여자가 많을수록 당첨금이 늘어나는 점 등에서 기존 복권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이번에 국내에 발매되는 로또는 1부터 45까지의 숫자 중에 자신이 원하는 6개의 숫자를 임의로 고르는 '로또 6/45' 형식. 추첨 결과 6개의 숫자가 모두 맞으면 1등이다. 참여자 수가 많을수록 당첨금이 늘어나고, 1등이 나오지 않을 경우엔 다음 번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당첨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로또의 게임방식

고객은 국민은행 영업점과 슈퍼마켓, 편의점, 서점 등 전국 5,000여개 지정판매점에서 OMR카드(슬립)에 적힌 숫자 1∼45 가운데 원하는 6개를 선택해 살 수 있다. 지정판매점에서 슬립을 구입한 뒤 원하는 번호를 검정색 볼펜이나 연필로 표기한 뒤 영수증을 발급받으면 구매절차는 끝. 게임당 비용은 2,000원이며 일선 판매창구에서 1인당 10만원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 한 슬립에는 다섯 게임을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는데 게임당 구입비가 2,000원이기 때문에 다섯 게임을 모두 즐기려면 1만원을 내야 한다. 영수증에는 자신이 구입한 복권에 대한 정보는 물론, 구입장소, 일련번호 등이 입력되어 있다. 따라서 이를 추첨 및 당첨금 지급 때까지 잘 보관해야 하며 영수증을 분실하면 무효처리된다. 추첨은 매주 토요일 오후 SBS TV를 통해 공개추첨하고 6개 숫자 가운데 몇 개를 맞췄는지에 따라 등수와 당첨금이 결정되며 판매금액이 많으면 많을수록 당첨금은 올라간다. 5등(1만원)을 제외한 1∼4등 당첨금은 상한선이 없지만 1등 당첨금 이월횟수를 5회로 제한해 5회 연속 1등 당첨자가 없으면 6회째 차등위자에게 상금을 균등하게 분배토록 했다. 당첨확률은 810만분의 1로 기존 주택복권(540만분의 1)보다 낮은 수준이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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