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승용차를 타고 충주로 향하던 중 한창 공사중인 지방도로를 지났다. 그런데 지역 주민들은 "관할 행정기관이 올해 남은 예산을 모두 지출하기위해 필요도 없는 공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예산을 모두 지출해야만 예산집행을 잘한 지방자치단체로 평가받는다는 말도 함께 들었다. 순간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서울 곳곳에서 왜 멀쩡한 보도블록을 뜯어내고 다시 설치하는 이유를 알았다.
무엇보다 예산이 남으면 다음해에 예산을 적게 배정하는 식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부터 개선해야 하며, 관계기관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국민으로부터 걷는 세금을 알차게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올해 예산이 10%정도 남았다면 차곡차곡 모아두었다가 급하게 필요한 사업에 투입했으면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성북구도 남은 예산이 있으면 정릉천의 하천수질 개량공사에 투자했으면 한다. 환경이 크게 개선돼 주민들의 생활이 한결 좋아질 것 같다.
/이준신·서울 성북구 정릉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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