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의 주인을 찾아라.'한국야구위원회(KBO)가 28일 올시즌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골든글러브 후보자 43명을 선정, 발표했다. 투수와 외야수 부문(3명 선정)이 11명씩으로 가장 많고 1루수 5명, 포수가 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다승왕 키퍼(기아) 등 외국인 선수도 7명이 후보에 올랐고 신인선수도 3명이나 포함됐다. 구단 별로는 삼성이 10명으로 최다 후보를 배출한 반면 꼴찌 롯데가 2명으로 가장 적었다. 두산이 7명, 기아와 현대가 각각 6명씩을 후보로 올려놓았으며 SK(5명) 한화(4명)가 그 뒤를 이었다. 준우승팀 LG는 3명에 그쳤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문은 생애 첫 골든글러브에 도전하는 송진우(한화)와 이승엽(삼성)의 6년연속 수상여부. 올 시즌 18승7패 방어율 2.99로 다승·방어율부문 2위를 차지한 송진우는 1992년 다승왕(19승), 최우수구원투수 타이틀을 차지 생애 첫 골든글러브수상이 유력했으나 신인왕으로 롯데를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염종석에게 분루를 삼킨 쓰라린 기억이 있다. 아직까지 단한번도 황금장갑을 끼지 못한 송진우는 키퍼와 임창용(삼성)과 접전을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5년연속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석권한 이승엽이 이번에도 황금장갑을 차지할 경우 한대화(전 해태)의 최다 연속수상(6년)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포수 부문에선 진갑용(삼성) 조인성(LG) 홍성흔(두산) 최기문(롯데) 등이 최고 안방마님 자리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일 전망이다.
외야수 부문은 심정수 전준호(이상 현대) 이종범(기아) 이병규(LG) 송지만 이영우(이상 한화) 이진영(SK) 등이 몰려 있어 격전이 예상된다. 2루수에선 도루 1위, 최다안타 5위에 오른 김종국(기아)이 첫 수상의 영예를 꿈꾸고 있으며 3루수에선 김한수(삼성)가 2연패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김동주(두산) 페르난데스(SK)의 기세가 만만찮다. 유격수와 지명타자 부문에선 브리또와 마해영(이상 삼성)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10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내달 6일까지 기자단과 PD, 아나운서, 해설자 등 프로야구관련 언론 관계자 292명의 전산투표로 결정되며, 시상식은 12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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