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계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9개 전업 카드사들의 평균 연체율은 10.4%로 9월보다 1.2%포인트 급증했다. 카드 연체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드사 연체율은 지난해 말 5.8%, 올 6월 7.9%, 9월 9.2%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해왔다. 이는 금융감독당국의 가계대출 억제를 위한 현금서비스 규제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사별로는 각각 1.3%포인트와 0.3%포인트씩 감소한 외환카드와 신한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의 연체율이 모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독당국의 현금대출 억제에 따라 전체 대출자산(분모)의 증가속도가 크게 둔화한 영향이 크다"며 "당분간 연체율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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