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들은 주가가 쌀 때 매수해 고점에서 파는 반면, 개인과 기관은 고점에서 추격 매수에 가담해 발목 잡히는 이른바 '뒷북치기식' 매매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28일 증권거래소가 604개 종목(관리종목·우선주 제외)을 대상으로 지난해 9·11테러 이후 종합주가 지수대별 투자자 매매 형태를 조사한 결과, 외국인은 지수 700이하에서 순매수하고 800이상에서는 물량을 처분하는 '저점 매수·고점 매도' 전략에 주력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대부분 800선 위에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지수 500이상∼600미만에서 1조7,800억원, 600이상∼700미만에서 1조9,84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700이상∼800미만에서 1조98억원을 팔았고 800이상에서는 3조5,519억원이나 순매도해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개인은 700선 미만에서는 2조원 이상 매도에 주력한 뒤 700이상∼800미만에서 8,120억원, 800이상∼900미만에서 1조4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마찬가지여서 지수 800이하에서는 꾸준히 주식을 팔아치운 뒤 800선 위에서는 2조원이 넘는 대규모 순매수를 했고 900포인트 이상에서도 4,741억원이나 주식을 매입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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