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대표는 후보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선대위원장직을 맡기로 상호 합의했지만 25일 노 후보에게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안을 제시한 뒤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다.그러나 정 대표는 27일 강릉 경포대에서 "민주당이 개헌을 거부하면 선대위원장을 맡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민주당에서 생각할 것"이라고 밝혀 민주당의 개헌 수용이 선대위원장수락의 전제조건일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통합21 안팎에서는 '반(反) 이회창(李會昌)' 정서가 강한 정 대표가 대선 이후의 입지를 고려, 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편 정 대표는 28일 오전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를 청구동 자택으로 방문키로 했다. 정 대표측은 "김 총재가 그 동안 보내준 성원에 감사를 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릉=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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