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는 토지공사가 5월부터 시행 중인 풍덕천 고가차도 설치사업에 대해 실효성이 없다며 공사중단을 요구키로 했다.27일 시에 따르면 토지공사가 내년 말 완공예정으로 공사 중인 풍덕천 사거리 고가차도의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23번 국지도 방향(풍덕천-판교)보다는 교차지점인 43번 국도 방향(수원-용인)의 교통량이 훨씬 많아 고가차로 건설이 오히려 교통체증을 심화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시는 이에 따라 왕복 6차로인 23번 국지도를 미금IC까지 10차로로 확장한 후 이 일대 공사를 다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토지공사측에 공사중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공사로 인해 오히려 이 일대 교통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는 교통개선사업이 오히려 개악이 될 것이 뻔해 늦게나마 대책을 세웠다"고 말했다.
토지공사는 풍덕천 사거리 교통난 해소를 위해 내년 말까지 150억원을 들여 왕복 6차로인 풍덕천사거리 760m 구간에 대해 왕복 4차로의 고가차도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