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의 명가(名家)인 쌍용자동차 주가가 '무쏘스포츠 돌풍'을 타고 상승행진을 하고 있다.지난달 초 무쏘스포츠에 대한 특소세 부과 결정으로 3,300원대로 추락했던 쌍용차 주가는 최근 경영실적 호전과 특소세 면제 결정으로 상승행진을 거듭해 27일 6,000원선을 넘어섰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국내 첫 5인승 승용·픽업 트럭인 무쏘스포츠가 특별소비세 면제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렉스턴과 코란도의 판매호조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날 쌍용차를 기업 분석 대상에 새로 편입한 메릴린치증권은 "쌍용차가 SUV 시장에서 높은 성장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탄탄한 실적 증가와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목표주가를 9,000원으로 제시했다.
올해 쌍용차 SUV에 대한 수요는 지난해보다 55% 증가했으며 내년에는 20% 늘어난 35만1,000대로 예상된다. 올해 실적도 크게 좋아져 3분기까지 매출이 지난해보다 50% 증가했고 누적 순이익은 1,87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56억원)보다 약 33배(3,188%)나 급증했다.
다만 현대차, 기아차, 대우차 등 국내 빅3 완성차업체에 비해 생산 규모가 적어 효율성이 떨어지는데다 유상증자와 채권단의 주식 처분에 따른 공급과잉 가능성, 내수 경쟁 심화 등은 투자의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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