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수업 중이던 고등학교에서 화재가 발생, 학생 3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7일 낮 12시께 강원 춘천시 낙원동 춘천고등학교 1층 교사 휴게실에서 난로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나 20평 규모의 휴게실과 인근 교무실을 태우고 1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로 4교시 수업을 받던 박준형(17·2년)군이 2층에서 뛰어내리다 발목을 다치는 등 4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김형민(17·2년)군 등 학생 30명은 유독가스에 질식돼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다.교사 휴게실에서 발생한 이날 불은 소파를 비롯, 천장 플라스틱 배관과 창틀 등 유독가스가 발생하는 집기를 태우면서 건물 2층과 3층으로 순식간에 번져 일부 학생들이 긴급 탈출하기위해 뛰어내리는 등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학교측은 화재 이후 1,100여명의 전교생을 운동장으로 대피시키고 모두 귀가조치했다. 경찰은 교사들이 석유난로를 끄지 않고 자리를 비운 사이 난로가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
/춘천=곽영승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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