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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21/ 본보-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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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21/ 본보-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

입력
2002.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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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가능성 예측 李60% 盧26%당선 가능성 예상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보다 배 이상 높았다. '누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60.1%의 응답자가 이 후보를 꼽은 반면 25.9%가 노 후보를 꼽았다. 23일 조사에서는 단일화를 상정할 때 이회창 후보 69.0%, 노 후보 22.3%였다.

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단일화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으나 지지율 상승을 따라가진 못하고 있다.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 예측은 특히 대구·경북(83.6%) 지역, 이회창 지지층(89.4%), 한나라당 지지층(88.2%)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노무현 지지층(50.2%), 민주당 지지층(55.0%) 등에서는 노 후보의 당선을 점치는 응답이 많았다. 호남권에서는 23일 조사에서 38.8%였던 노 후보 당선 예측이 이번에는 54. 8%로 크게 늘었다. 당초 정몽준(鄭夢準) 지지층의 59.9%는 이 후보, 28.8%는 노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다.

지지도와 당선 가능성 예측의 괴리는 단일화 이전 수 개월 동안 이 후보의 지지율이 1위를 달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처럼 과거의 지지율을 반영하는 당선 가능성은 사표방지 심리 등에 비추어 지지율의 선행지표가 될 수도 있다. 당선 가능성 판단은 각종 매체와 주위 사람들과의 접촉에서 어떤 정보를 얻느냐 하는 것과도 관련돼 있다. 지지율과 당선 가능성의 상호 작용 속에서 대선의 표심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김광덕기자

■ 대선 쟁점

이번 대선의 성격을 규정한 각 당의 주장 가운데 한나라당보다 민주당측 주장에 공감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가 '부패 정권에 대한 심판 기회'라는 주장에 공감한다는 응답자는 36.6%인 반면 '낡은 정치의 청산 기회'라는 주장에 공감한 응답자는 50.1%에 달했다.

그러나 응답은 지역 연령 계층간에 갈렸다. 50대와 60대에선 '부패 심판'이라는 응답이 44.8%와 41.8%로, '구 정치 청산' 이라는 응답 44.0%와 30.4%보다 많았다. 반면 20대, 30대에선 29.8% 대 56.2%, 30.2% 대 62.7%로 비율이 반전됐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의 50%가 한나라당 주장에, 호남의 65.2%는 민주당 주장에 공감했다. 결국 선거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후보들의 노력이 자기 지지층에는 먹혀들지만 상대 지지층에 대해선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부산지역에서는 선거를 '구 정치 청산 기회'로 보는 층이 63%로 높은 것이 흥미롭다. 대선이 세대간 대결로 전개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57.6%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 37.1에 비해 우세했다.

이번 선거가 보수와 진보세력 간 대결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공감하는 층(49.8%)이 공감하지 않는 층(38.7%)보다 많아 선거를 이념대결로 보는 시각이 우세함을 드러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분권형 개헌 찬성" 57%

대통령은 외교·국방, 총리는 내치와 경제를 담당하는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찬성하는 의견이 56.7%로 반대(25.5%)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매우 찬성은 13.1%, 대체로 찬성 43.6%, 대체로 반대 18.8%, 매우 반대 6.7%였고, 모름·무응답은 17.8%. 특히 30대(62.7%), 충청권(64.4%), 단일화 이전 정몽준 지지층(70.8%), 노무현지지층(67.3%)에서 높았다. 반대는 화이트 칼라(33.1%), 대구· 경북(39.7%), 이회창 지지층(33.0%)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에 따라 국민통합21이 2004년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더 강하게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의 진로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 공동 공약을 내놓고 정치적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44.5%로 가장 많았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반드시 투표할것" 74%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투표층은 74.1%로 나타났다. 23일 조사에서는 74.8%를 기록, 본격적 대선 여론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70%대에 올라선 바 있다. 여기에 '웬만하면 투표하겠다'는 응답 18.6%까지 합하면 92%를 넘는 응답자가 현재 투표의사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투표율은 이보다 낮으리라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견해다.

적극투표층은 50대(91.8%)와 60세 이상(91.8%),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85.3%), 지역별로는 호남(88.7%)과 부산 울산 경남 등 PK지역(82.3%)에서 많이 나왔다.

지지 후보별로는 이회창 후보 지지층(82.7%)에서 노무현 후보 지지층(73.2%)보다 적극 투표 응답이 더 많이 나왔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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