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과 NHN이 과거 투자 때문에 주가로 치고 받는 악연을 맺게 됐다. 새롬기술은 27일 경영진 교체에 따른 투자금 회수를 위해 보유중인 NHN의 지분 30만3,100주(26일 종가기준 121억2,400만원)를 6개월 이내에 처분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공시 이후 NHN의 주가는 물량 압박 우려로 5.75% 폭락한 3만7,700원에 마감했으며 새롬기술은 자금 유입에 따른 기대로 거래량이 460만주를 넘어서며 매수세가 유입돼 1.88%가 오른 4,880원에 종료됐다.그러나 이번 결정이 새롬기술로서도 썩 즐거운 결정은 아니다. 새롬기술은 2000년 5월에 NHN과 제휴를 맺으며 관련 지분을 250억원에 매입했기 때문에 이번에 매각하더라도 투자대비 약 130억원의 손실을 보는 셈이다.
NHN과 새롬기술의 악연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올해 8월에도 NHN은 코스닥등록을 둘러싸고 새롬기술과 충돌을 빚었다. 당시 코스닥등록을 추진하던 NHN은 주주로서의 권리행사를 요구한 새롬기술 때문에 예비 심사과정에서 두 번이나 고배를 마신 끝에 세 번째 심사에서 겨우 통과하는 진통을 겪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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