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부시 형식적 사과" 반발/ 시민단체·유족 "정치적 제스처 수용못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부시 형식적 사과" 반발/ 시민단체·유족 "정치적 제스처 수용못해"

입력
2002.11.28 00:00
0 0

미군 궤도차량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 부시 W 조지 미국 대통령이 27일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한 데 대해 유족은 물론, 시민·사회단체들은 "형식적인 사과"라고 비난하는 등 반발이 더욱 커지고 있다.여중생 범국민대책위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주한미군사령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반미시위의 수위를 더욱 높여가기로 결의했다. 범대위 김현희(金賢姬·여) 공동집행위원장은 "부시 대통령의 사과는 반미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정치적인 제스처에 불과하다"며 "잘못된 재판결과를 바로잡고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등 요구사항을 받아들여야 한국민의 분노가 가라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족들도 "불평등한 SOFA 개정 없이는 부시의 형식적인 사과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오히려 한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주한 미군 2사단 관계자가 26일 의정부경찰서를 방문, 미군 영내에 진입한 대학생들의 처벌과 인적사항 전달, 수사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미군이 한국경찰의 수사권까지 침해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미군 사과성명 출국

미군 궤도차량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 주한미군 법정에서 무죄평결을 받은 미군 병사 2명이 27일 오산 미공군기지를 통해 출국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이날 "관제병 페르난도 니노 병장과 운전병 마크 워커 병장이 오후 2시 미국으로 떠났다"며 "이들이 사고성명을 발표한 것도 출국에 앞서 이뤄진 절차"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니노 병장과 워커 병장은 이날 주한미군 공보실을 통해 발표한 성명서에서 "고 심미선양과 고 신효순양의 유족에게 금할 길 없이 애통한 마음을 전한다"며 "따님을 잃은 가족의 슬픔과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