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27일 'CEO들의 서바이벌 게임' 보고서에서 "단기 성과를 중시하는 풍토로 재임기간이 단축되면서 CEO들이 미래 비전을 갖고 경영 전략을 수립·추진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며 CEO가 장수할 수 있는 비결 4가지를 제시했다.보고서는 먼저 CEO들이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적 네트워크 구축, 언론 접촉을 통한 이미지 광고 등은 물론 조직 내 자신의 경영 철학과 비전을 전파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같은 노력은 기업 정체성과 결합돼야 하고, 궁극적으로 경영실적으로 증명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보고서는 또한 자만하지 말고 변화를 주시할 것을 촉구했다. 성공한 CEO들이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실패하는 사례는 오히려 기업이 잘 나갈 때 흔히 발생한다는 것. 미국의 제록스가 환율 불안, 남미시장 문제 등을 이유로 변신을 시도하지 않다 파산하게 된 것이 바로 변화에 대한 CEO의 인식 부족 탓이었다고 보고서는 예시했다.
다음으로 자신의 비전과 전략을 지지하고 행동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프로를 양성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CEO가 훌륭한 전략가라면 조직원은 뛰어난 전술가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CEO 승계 체제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의 경우 CEO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아 내부 인물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촉구했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