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증권사의 영업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3개 증권사는 올 회계연도 상반기(4∼9월)에 1,12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4,84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올 1분기(4∼6월)까지는 흑자를 거뒀다.
증권사의 영업실적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1조8,5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8% 늘어났지만 증시 안정기금 평가손실이 17억원에서 1,423억원으로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주가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운용손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3,060억원 이익에서 3,454억원의 손실로 전환된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LG투자증권이 802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뒀고 삼성(737억원), 대신(208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적자규모는 한투증권(1,305억원), 대투증권(833억원), 현투증권(650억원) 등의 순이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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