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27일 개막된 16대 대통령선거전 초반 판세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두 후보의 지지도 차이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여서 앞으로 이들 2강 후보간 벌어질 선거전의 접전 양상이 주목된다. ★관련기사 3·5면
이 같은 결과는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선거법상 여론조사 공표 시한 직전인 26일 저녁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노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44.4%의 지지율을 기록해 38.8%를 얻은 이 후보를 5.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선 노 후보 43.9%, 이 후보 43.3%로 별 차이가 없었다. 후보단일화를 전제로 한 23일 본보의 가상대결 조사에선 두 사람의 지지도 차이가 9.2%포인트였다.
민노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2.2%, 무소속 장세동(張世東) 후보는 1.9%, 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 후보는 0.3%의 지지를 얻었으며 모름·무응답의 부동층은 12.4%였다.
당선가능성을 물은데 대해서는 응답자의 60.1%가 이 후보를 꼽은데 비해 노후보는 25.9%였다.
이번 대선의 성격과 관련, '낡은 정치 청산기회' 주장에 50.1%, '부패정권 심판기회' 주장에는 36.6%가 각각 공감을 표시했다. 또 대선이 세대간 대결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57.6%가 긍정한 반면 37.1%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대선이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라는 주장을 놓고선 '공감한다'가 49.8%로 '공감하지 않는다'(38.7%)는 답보다 많았다.
민주당과 국민통합21 사이에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에 대해 응답자의 56.7%가 찬성했으며, 25.5%는 반대했다.
이번 조사의 허용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갻3.1%포인트이다.
여론조사 전체 문답 내용은 한국일보 인터넷 홈페이지 www.hankooki.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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