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권영길후보 TV토론 지상중계/ "고교도 무상교육 쌀개방은 막을것"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권영길후보 TV토론 지상중계/ "고교도 무상교육 쌀개방은 막을것"

입력
2002.11.27 00:00
0 0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통령후보는 26일 "일하는 사람을 정치세력화해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이날 저녁 7시부터 45분간 KBS MBC SBS YTN 등 방송 4사를 통해 생중계된 '국민대토론회'에서 "노동자와 농민 등 서민의 생존권이 짓밟히고 있으나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보수 정치권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토론회에는 다른 대선 후보의 경우와는 달리 해고직장인, 노조 조합원, 농민, 상인, 백혈병 환자 등 주로 소외계층들이 질문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권 후보는 특히 토론 도중 방청석에 나와있던 미군 장갑차 사망 여중생 효순양 아버지의 손을 잡고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다음은 토론회 요지.―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집권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및 주한미군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국가라면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 그런데 '그들만의 재판'으로 끝났다.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공개사과를 재차 요구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도 이 요구에 동참해야 한다. SOFA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불평등조약이다. 국민 세금으로 방위비를 분담하는데 1인당 1억1,000만원씩 무려 4조원이 든다. 집권하면 반드시 개정하겠다."

―상가임대차보호법 부작용이 많다.

"전국의 상인 13만명이 서명해 어렵게 만든 상가임대차보호법이 국회에서 '건물주 보호법'으로 변질됐다. 법이 제정된 뒤 과다한 보증금 인상 등으로 상인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우리 당은 피해 사례를 접수하면서 이 법을 완전히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및 쌀시장 개방, 농가부채에 대한 대책은.

"쌀산업이 무너지면 농업이 무너지고, 농촌뿐만 아니라 국토 전체가 황폐화된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쌀을 지키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 농가부채도 농업 공적자금을 조성해 해결하겠다. 농민들을 상대로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

―자립형 사립고에 대한 생각은.

"자립형 사립고는 빈부 격차에 따라 교육을 실시하자는 것이다. 집권하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 또 대학의 상향식 평준화를 통해 전 대학을 '서울대화'할 것이다."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에 대한 입장은.

"근로자 파견법과 용역업체를 없애겠다. 장기적으론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골프장 캐디 등 특수노동자도 노동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의 차별성은.

"노 후보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공약과 차별이 없는 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와 단일화했다. 따라서 노 후보 스스로 이 후보와 차이가 없음을 입증했다. 난 본질적으로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후보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새로운 희망의 정치를 건설하겠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