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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복지-의사들 의협 창립기념식서 설전 "의사소득 늘어" "말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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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복지-의사들 의협 창립기념식서 설전 "의사소득 늘어" "말도 안돼"

입력
2002.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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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소득이 크게 늘어났다." "무슨 소리냐. 근거를 대라."25일 밤 대한의사협회 창립 94주년 기념식이 열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김성호(金成豪) 보건복지부 장관의 '의사소득이 수십% 늘어났다'는 발언으로 때 아닌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신상진(申相珍) 의협회장이 의약분업을 비판하면서 "소득이 떨어져 불안해 하는 의사들이 많다"는 내용의 기념사를 한 뒤 단상에 오른 김 장관은 곧바로 맞대응했다. 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의약분업으로 의사수입이 대폭 감소했을 것으로 걱정돼 국세청장에게 알아보니 대다수 의원들은 평균수입과 소득이 수십% 늘어나 안심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 발언이 나오자 마자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마" "공개해" 등 의사들의 막말이 터져 나오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김 장관이 이에 "근거자료를 제시할 수 있다"고 맞받아치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김 장관이 언급한 의사소득자료는 국세청의 비공개 조사자료로 건강보험공단이 진료비 지출을 근거로 추산한 소득자료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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