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치킨브랜드로 우뚝 서겠습니다"경북 칠곡군 가산면 천평리에 본사를 둔 (주)K&G시스템의 권원강(權源綱·51·사진)사장은 '교촌치킨'이라는 토종브랜드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성과를 일궈냈다. 1991년 3월 권 사장이 경북 구미에 교촌치킨 1호점을 개설할 때만해도 세계 굴지의 브랜드들이 즐비한 치킨시장에서 과연 '얼마나 버틸까'라는 냉소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11년이 지난 현재 교촌치킨 가맹점은 무려 470여개에 달한다. 더 놀라운 것은 지금까지 폐점한 가맹점이 단 한곳도 없다는 사실이다.
권 사장은 교촌치킨의 성공비결에 대해 "고객을 우선시하는 정도(正道)경영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 초기 직접 배달을 다니며 소비자의 현장 목소리를 수렴해 영업에 반영했다. 교촌치킨만 낼 수 있다고 자랑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꼭 맞는 '잊을 수 없는 맛'"도 이 때문에 가능했다. "정도가 이 시대 최고의 경영지침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향리마을을 뜻하는 '교촌'이라는 이름에도 선비들의 곧은 정신이 담겨져 있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갖은 고생 끝에 국내 프랜차이즈시장에서 돌풍의 주역이 된 권 사장은 "미국 스페인 호주 중국 등에서 가맹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한 위생규격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해외시장개척에 적극 나서 세계가 인정하는 토종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유명상기자 ms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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