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차 채권단은 26일 담보로 잡고 있는 삼성생명 주식의 유동화가 가능하도록 삼성생명 상장기준을 마련해달라고 금융감독원에 건의했다.우리은행을 비롯한 삼성차 15개 채권 금융기관은 현재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2조4,500억원)를 담보로 갖고 있다. 우리은행은 "삼성그룹이 삼성차 채무변제용으로 채권단에 제공한 주식은 비상장이고 상장기준조차 없어 주식의 가치평가가 불가능하며 이 때문에 해외투자자들의 매수의사가 있어도 매각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생보사 상장문제가 집중 논의됐던 2000년말 상황에서 별로 진전된 것이 없다"며 "그러나 건의가 들어온 만큼 공론화를 통해 이른 시일내 상장기준을 마련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생보사 상장기준이 조속히 마련되지 않을 경우 삼성측을 상대로 손실보전 청구를 위한 법적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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