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작이지 무슨 여론조사냐." "응답자 2,000명의 신원을 공개하라."민주당과 국민통합21의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를 맡았던 '리서치 앤 리서치(R&R)'가 일부 유권자들의 항의성 전화와 이메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 회사는 단일후보 선정기준을 충족시키는 결과를 내놓았던 곳이다.
R&R 측은 "항의전화의 대부분은 '민주당과 짜고 한 여론조사',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등 근거 없는 비난이 주류"라며 "이 같은 전화로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 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비난의 글이 잇따랐다. "다른 언론에서는 모두 정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왔다" "납득할 수 있는 세부자료를 공개하라"등이다.
하지만 여론조사 전문가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R&R의 냉철함과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며 격려했고, 또 일부는 "깨끗한 승복은 정치인 뿐 아니라 그 지지자들에게도 요구되는 덕목"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R&R 관계자는 "현재는 공정한 조사였음을 최대한 설명하면서 추이를 지켜볼 방침"이라며 "유권자들도 조만간 냉정을 되찾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기철기자 kim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