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버 불 AIG생명보험 사장(사진)은 26일 "앞으로 3∼5년 이내에 한국 시장에서 신규 계약을 기준으로 5위 안에 드는 생보사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8일 부임한 불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시장점유율은 1%에 불과하지만 올해 상반기(4∼9월)에 전년 동기대비 124.9%(수입보험료 기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생명보험은 신뢰가 생명"이라며 "1998년 S&P로부터 국내 최초로 최우수 신용등급인 AAA를 받고, 국내 최강의 판매인력을 갖춰 고객의 신뢰를 얻은 게 높은 성장률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87년 알리코 생명보험으로 국내에 진출한 AIG는 서울에 치중하는 다른 외국 보험사와 달리 지방 공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내년에 춘천, 천안, 제주지점을 개설할 방침이다. 불 사장은 "지역사회에 고용도 창출하고, 고품질 상품을 전국에 고루 공급하고 싶다"고 그 배경을 말했다.
국내 업계 최초로 우편·텔레마케팅 등 통신판매기법과 생·손보 겸업대리점 제도를 도입하는 등 선진기법을 선보여온 AIG는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텔레마케터를 '1차 고객'이라 여기고 최근 콜센터를 쾌적한 분위기로 대폭 개조했다. 앞으로 고령화사회에 대비한 연금보험 상품 등 다양한 신상품 출시도 계획 중이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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