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핵 여수 코리아텐더의 상승세가 무섭다. 코리아텐더는 26일 원주치악체육관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에릭 이버츠(23점 10리바운드)의 골밑 장악과 황진원(20점)의 내외곽에 걸친 활약에 힘입어 홈팀 원주 TG를 75―62로 물리치고 3연승, 10승5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로 도약했다.공동선두 네팀 중 두 팀이 맞붙은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기세싸움이 불을 뿜었다. 코리아텐더는 황진원과 진경석(9점)의 내외곽포가 끊임없이 터졌고 TG는 양경민(18점)이 1쿼터 종료 3분여 전부터 쏜살 같은 레이업과 우중간 3점슛을 3번 연속 폭발시키는 등 물오른 슛감각으로 맞섰다.
두 팀은 시종 2∼3점차 내로 시소를 벌였지만 두 팀은 3쿼터후반 코리아텐더가 주도권을 선점했다. 코리아텐더는 46―46 상황에서 황진원의 탄력 있는 중앙돌파 레이업과 이버츠의 우측 끝 페이더웨이슛, 황진원의 미들슛이 잇따라 터져 1분24초를 남기고 56―48로 승기를 잡았다. 코리아텐더의 정교한 팀워크는 톱니바퀴처럼 맞아들어간 반면 TG는 조직력의 허점을 드러냈다.
59―51로 마지막쿼터를 시작한 코리아텐더는 포인트가드 정락영(7점)의 정교한 볼 배급으로 점수차를 벌려갔고 TG는 슛난조로 추격에 실패했다. 이버츠의 고감도 점프슛과 진경석의 레이업에 이은 이버츠의 팁인이 성공한 종료 2분58초 전 코리아텐더는 72―55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코리아텐더의 이상윤 감독대행은 "창단 후 첫 단독 선두에 올랐다. 선수들이 고맙다. 존슨과 김주성을 철저히 묶은 디펜스가 먹혀 들었다" 고 승인을 분석했다.
/원주=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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