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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터디 특집/ 학습지 갈수록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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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터디 특집/ 학습지 갈수록 인기

입력
2002.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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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을 교육시키려는 부모들의 열의는 경제상황의 부침과 큰 관련이 없다. 경기가 침체한 게 사실이지만 학습지 업체들은 오히려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적은 비용으로 과외공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학습지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있다. 올해 학습지 시장 규모는 작년에 비해 1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파악하고있다. 학습지 시장은 1998년 이후 매년 이 정도 규모로 확장하는 추세.현재 전국의 학습지 회원수는 650만명 정도, 시장규모는 3조원이 훨씬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유아 및 초등 학습지가 전체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규 업체들의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학습지는 저렴한 비용으로 방문교사 등을 통해 과외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저학년 일수록 학습지 선호도가 높다.

교육인적자원부의 2001년 기준 과외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과외하는 학생의 23%가 학습지 또는 인터넷, 전화, 팩스 등의 통신방법으로 공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학습지와 통신기구를 사용하는 학생이 더욱 늘어 37%나 됐다.

학생들이 학습지를 가장 많이 찾는 겨울방학을 앞두고 업체들의 광고공세도 뜨겁다. 각 업체들은 기업이미지와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자사 제품을 알리는데 열기를 뿜고 있다.

현재 학습지를 발행, 판매중인 업체는 줄잡아 200곳이 넘는다. 특히 유아와 초등학생들을 타깃으로 하는 시장은 경합이 뜨겁다. 90년대 후반부터 성장하기 시작한 유아교육시장은 기존 학습지 회사들뿐만 아니라 유아 전문 출판사들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과목도 한글 영어와 같은 언어영역 뿐 아니라 논리력 탐구력 감성 등의 영역으로 확대되고있다.

학습지 비용은 단일과목의 경우 과목당 월 회비가 2만∼3만원으로 고액 과외와는 비교할 수 없으리 만큼 싸다. 또 학습지는 교사가 1주일에 한번 정도 개별방문해 현장지도를 하고있어 학습동기 유발 등 1대 1 수업 효과로 평이 좋다.

방문지도 교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방문지도 방식을 택하는 학습지 업체가 대거 가세, 학습지 시장의 성장세가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2000년 과외금지 위헌 판결이 나오면서 기존 학습지는 학원과도 경쟁을 벌여야 하고 사이버학습의 급팽창으로 위협을 받고 있음은 부인키 어려운 사실. 업체들의 과당 경쟁도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학습지 업체 관계자는 "최근에는 좋은 학습지 방문교사를 구하는 일이 당면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학습지가 방문교사의 대면수업 특성으로 다른 어떤 교육수단보다 강점이 많다고 말한다. 저렴하면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개인별 능력별 평가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같은 장점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가 학습지의 관건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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