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휴대폰 관련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량은 3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4%이상 늘어 세계시장 점유율을 12%로 확대했다며, 성장률면에서 같은 기간 2%에 그친 세계 휴대폰 1위 업체 노키아를 제쳤다고 보도했다. 우리증권도 삼성전자의 3분기 휴대폰 판매대수가 전분기 대비 20.7%가 증가했다며 2004년에는 세계시장 점유율을 13%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여기에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이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주가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속출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올해 휴대폰부문의 실적 호조와 D램 반도체의 꾸준한 판매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이 약 40조원, 순이익은 7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삼성·LG투자·대신·SK증권은 25일 1.47%가 올라 37만8,500원에 마감한 삼성전자 주가를 연말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40만∼50만원대, 메리츠증권은 41만원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증권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할 경우 종합주가지수도 탄력을 받아 750포인트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최고치인 43만2,000원까지 상승한다면 종합지수도 750포인트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경우 관련 휴대폰 주들도 힘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기대속에 대표적인 휴대폰 수혜주인 팬택은 25일 3.79%가 오른 1만5,050원, 휴대폰 부품업체인 한성엘컴텍은 3.41% 오른 6,670원을, KH바텍은 1.61% 오른 6만3,0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낙관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외국계 골드만삭스증권은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매출이 비대한 상황에서 상승 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연말에 추가적인 주가 상승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삼성전자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다른 정보기술(IT)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지적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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