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3분기까지 삼성전자가 거둔 순이익만으로 상장사 220개를 인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금융업·적자사 등 제외) 389개사를 대상으로 시가총액(22일 종가기준)과 3분기 누적순이익을 비교한 결과, 삼성전자 순이익은 5조5,486억원으로 하위 220개사의 시가총액 5조5,028억원을 웃돌았다. 삼성전자가 올해 벌어들인 순이익만으로 시가총액 하위 220개사의 주식을 모두 사들일 수 있는 셈이다.
시가총액 상위 5개사의 순이익은 11조9,830억원으로 하위 298개사를 인수할 수 있었다. 또 순이익만으로 자사 주식을 모두 사들일 수 있는 업체는 12개사였고, 30% 이상 매입할 수 있는 업체도 59개사에 달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상장법인의 누적순이익은 시가총액의 11.31%를 매입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며 "하지만 시가총액 상·하위 종목간 실적 편중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재학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