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의 향방이 어디로 갈 것인가.'16대 대통령선거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통신업계에서는 유선통신 최대사업자인 KT 노조위원장 선거가 8일 앞으로 임박,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KT노조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동걸 현 노조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12월3일 치러지는 노조위원장 선거에 나선 후보는 기호1번 지재식(42), 기호2번 류방상(44), 기호3번 이수광(44)씨 등 3명. 이들 후보는 모두 화려한 노조활동 경력을 갖고 있으며, KT민영화 이후 고용안정과 사원복지후생 증진에 적극 나서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또 일부 후보는 KTF와 KT아이컴 등 계열 자회사와의 합병까지 주장하고 있다.
KT는 물론 경쟁업체에서도 KT 노조위원장에 누가 당선될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관계자는 "통신시장 구조조정이 임박한 가운데 조합원이 4만명에 달하는 KT에 강성 노조가 들어설 경우 통신업계의 노사관계가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KT와 SK텔레콤, KTF 노조 등은 최근 향후 예상되는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협력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다.
한편 KT 노조의 중앙선관위는 "선거운동 기간 중 후보자간의 인신공격을 금지하는 한편 회사측의 부당한 개입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활동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