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가습기 시장에서 대기업과 어깨를 맞대고 경쟁하고 있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전 삼성·LG·대우전자 등 대기업 제품이 주류를 이루던 가습기 시장에서 최근 쿠쿠홈시스, 스타리온, 한일 등 중소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가전양판점 하이마트의 가습기 판매 점유율은 몇 년전만 해도 대기업이 60∼70%를 차지했지만 올들어서는 중소기업이 55%선을 기록하며 대기업들을 제쳤다.
지난해부터 가습기 시장에 뛰어든 쿠쿠홈시스가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2위에 올라선 것을 비롯해 스타리온과 한일전기 등도 매년 10% 이상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가습기는 가구당 2∼3개씩 구입하는 경우도 많고 최근엔 공기청정기와 결합한 복합 제품이 출시돼 호응을 얻는 등 시장 전망이 밝다"며 "중소기업에 밀린 대기업이 제품을 고급화해 시장 재장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