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민원인 한명이 경찰서로 찾아와 사무용 자를 잠시 빌려달라고 했다. 실수로 자동차열쇠를 차에 두고 내려 문을 여는데 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원확인 후 자를 빌려주었는데 1분도 되지 않아 문을 열고 자를 돌려주어 무척 당혹스러웠다. 하루에도 여러 건의 자동차 절도 신고를 접하게 되는데 피해자의 부주의로 인한 일부의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이 안전장치를 제대로 하고도 도난 당한 경우다.일전에 잠긴 차문을 여는데 필요한 시간이 일반인의 경우 10초면 충분하다는 뉴스를 접하고 난 후에는 한해 수만 건의 자동차절도가 오히려 당연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자동차 회사에서는 속도와 미관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안전과 보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무엇보다 국민 모두가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나호일·경기경찰청 기동5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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