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표를 낸 검사들이 잇따라 '삼성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사실이 드러나 법조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25일 삼성그룹과 법조계에 따르면 이기옥(李基沃) 수원지검 검사가 최근 사표를 내고 삼성그룹에 입사, 김용철(金勇澈) 현 삼성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전무)과 이현동(李炫東), 엄대현(嚴大鉉), 김대열(金大烈), 김영호(金永浩) 전 검사에 이어 6번째 검찰 출신 삼성맨이 됐다. 이들은 대부분 평검사 출신으로 현재 각 계열사 법무팀과 법무실 등에서 일하고 있으며 임원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의 대기업 입사자들이 대부분 변호사나 사법연수원 수료생이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검찰 출신들의 줄지은 특정 기업행은 이례적인 경우.
삼성맨으로 변신한 한 전직검사는 "검찰 출신도 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지식을 활용할 때가 됐다고 판단, 법무팀의 활동이 활발한 삼성그룹을 선택했다"며 "변호사 개업 경우보다 보수는 적을 수 있으나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도 활동영역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이 우세하다. 한 검찰출신 변호사는 "사회가 갈수록 다변화하는 만큼 검찰 출신의 '실무용' 법조인들에 대한 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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