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4경기 연속 30점이상을 쏟아부은 앨런 아이버슨(27)을 앞세워 지구공동선두로 올라섰다.필라델피아는 25일(한국시간) 에어캐나다센터에서 열린 미 프로농구(NBA) 2002∼2003시즌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아이버슨이 무려 37득점의 원맨쇼를 펼쳐 토론토 랩터스를 94―84로 제압했다. 이로써 3연승을 올린 필라델피아는 10승4패를 기록, 뉴저지 네츠와 동부컨퍼런스 대서양지구 공동 1위로 도약했다. 지난시즌 득점왕(게임당 31.4점) 아이버슨은 올 시즌 들어 벌써 여덟번이나 3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2000∼2001시즌 NBA 파이널서 공룡센터 샤킬 오닐(LA레이커스)에게 겁없이 달려들던 그의 모습을 올시즌 챔프전에서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아이버슨은 이날 후반에만 25점을 몰아넣었고 이번 시즌에 합류한 키스 밴 혼도 19득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필라델피아는 전반을 51―43으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고 66―63으로 마지막쿼터에 들어갔다. 필라델피아는 토론토의 보션 레너드(12점)가 3점슛을 터뜨린 종료 2분36초전 83―79로 쫓겼지만 NBA에서 가장 빠르고 폭발적인 존재인 아이버슨은 현란한 드리블에 이은 중거리포로 응수하며 상대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토론토는 앨빈 윌리엄스(25점)와 모리스 피터슨(17점)이 분전했지만 28일 복귀 예정인 빈스 카터의 부상공백을 절감하며 5연패에 빠졌다.
샤킬 오닐의 복귀이후 2번째 경기를 벌인 LA 레이커스는 밀워키 벅스와의 홈경기서 오닐이 24점, 11리바운드로 활약하며 111―99로 2연승했다. 22일 30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던 휴스턴의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은 이날 4점으로 부진했다. 야오밍과 코트에서 맞대결을 펼친 클리퍼스의 중국출신 왕즈즈는 11분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