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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협상 뒷얘기/ 조사 4시간전 한때 결렬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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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협상 뒷얘기/ 조사 4시간전 한때 결렬위기

입력
2002.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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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국민통합21 사이의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가 실시되기 4시간여 전인 24일 오전 9시에도 결렬 위기가 있었다. 이날 새벽 3시30분까지 계속됐던 양측 협상에서 통합21측이 17일 1차 합의 때 배제됐던 모 기관을 추가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때 민주당측 여론조사 전문가인 홍석기(洪碩基) 전 대선기획단 기획실장이 "이렇게 하면 안 된다"며 합의문을 찢는 등 강경하게 나가자 통합21측이 후퇴했다.당초 한국갤럽에 의해 23일 실시될 예정이던 여론조사가 갤럽측의 거부로 하루 순연되고 무효화 조항이 완화된 과정도 극적이다. 당초 합의대로 갤럽이 조사를 했더라면 갤럽이 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평균 지지율 34.5%가 무효화 기준이 됐을 것이다.

이 기준이었다면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는 모두 무효인 셈이다. 23일 밤 철야로 진행된 협상에서 여론조사기관 선정 대상을 확대하고 TV토론 이후의 여론 추이를 반영하다 보니 월드 리서치가 선정 대상에 포함됐고 '다행스럽게도'월드 리서치는 24일 조사에서 30.4%로 나온 이 후보의 최저 지지율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무효화 기준이 34.5%에서 30.4%로 낮춰진 것이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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